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지난달 건설경기실사 종합실적지수(CBSI)는 73.4로 전월 대비 8.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연말에 공사 수주가 증가하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인해 지수가 상당 부분 회복되는데 이러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사진=뉴스1
지난달 건설경기가 10월보다는 덜 부진했지만 침체 회복세가 아닌 계절적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달성에 마음이 급해진 민간기업과 잔여 예산을 사용하려는 공공기관의 신규 발주가 증가하며 지수가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12월 전망치 또한 연말 공사 발주가 증가하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이달보다 다소 상승할 전망이다.
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경기실사 종합실적지수(CBSI)는 전월 대비 8.6포인트 상승한 73.4를 기록했다. 지난 8월과 9월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19.3포인트와 9.4포인트 만큼 각각 하락한 이후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올랐다. 다만 아직 70선 초반 수준으로 건설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공사대수금 경기실사지수(BSI)를 제외하고 모두 전월보다 상향 조정됐다. ▲신규수주 14.7포인트 상승(전월 대비) ▲공사기성 2.4포인트 상승 ▲수주잔고 17.1포인트 상승 등이다. 공사대수금은 한 달 사이 13.9포인트 내렸지만 자금조달 BSI는 2.7포인트 올랐다.


신규수주 지수는 모든 공종에서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토목의 경우 전월보다 11.0포인트 오른 74.7로 집계됐다. 주택과 비주택 또한 각각 전월보다 9.2포인트, 10.3포인트 상승한 79.6과 79.4를 기록하며 80선에 근접했다.

규모별로는 모든 기업 BSI가 전월보다 올랐다. 대기업(시공능력평가 순위 30위 이내) 실적지수는 직전월 대비 10.6포인트 상승한 83.3, 중견기업(300위 이내)은 10.0포인트 오른 72.2에 각각 머물렀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300위 초과)은 4.7포인트 상승한 63.2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기업 지수가 전월보다 5.1포인트 상승한 82.7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지방은 12.0포인트 상승한 63.7을 기록했다. 지방 지수가 전월보다 10포인트 이상 올랐지만 여전히 부진한 상황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건설경기실사 종합전망지수는 11월(73.4)보다 7.5포인트 개선된 80.9로 전망된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공사 발주가 증가함에 따라 통상 11월보다는 12월 지수가 양호하다는 계절적 영향을 받는데, 이와 함께 전월 지수가 70선 초반으로 부진한 데 따른 통계적 반등 효과로 12월 종합전망지수는 11월보다 7포인트 이상 상승할 것"이라며 "실적지수들을 살펴보면 수주잔고 BSI를 제외하고 모두 전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