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우이신설선 북한산우이역. ⓒ News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는 시내 1호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을 2047년까지 운영할 신규사업자를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우이신설선은 서울 중심과 교통소외지역인 강북 일대를 잇는 도시철도로 2017년 9월 개통해 현재까지 누적승객 1억5000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예측 대비 부족한 수송인원과 과다한 무임승차 비율 등으로 적자가 누적됐다. 이에 서울시는 2021년부터 사업정상화를 추진한 끝에 2년 만에 신규 사업자를 공모하게 됐다.
서울시는 사업 정상화를 위해 사업방식을 기존 민간투자 BTO 방식에서 BTO-MCC 방식으로 변경한다. MCC 방식으로 변경되면 우이신설선 운영에 따른 수익이 비용을 밑돌 경우 서울시가 그 부족분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2047년까지 연평균 371억원의 비용을 부담하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7일 신규사업자 모집을 위한 '민간투자 시설사업기본계획'을 고시하고 15일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새 사업방식을 안내할 예정이다. 주요 사업시행조건, 재정지원, 관리감독 방안 등을 담은 시설사업기본계획은 지난달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민투심)에서 최종 원안의결을 받아냈다.
기본계획에는 △BTO-MCC로의 사업방식 변경을 통한 사업 안정성 제고 △주무관청의 관리감독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 △안정적 인계인수를 위한 세부 조건 사항 등이 담겼다.
관리감독 권한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민자경전철 최초로 매년 성과평가를 실시하고 평가결과에 따라 주무관청이 관리운영비를 차감해 지급할 수 있게 했다.
또 부실 경영 등의 관리운영비 집행 현황을 점검하고 5년마다 적정 관리운영비를 재산정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신규·기존 사업시행자 간 안정적 인계인수를 위해서는 최소 3개월의 인계인수 기간을 규정했다. 아울러 기존 사업시행자의 시설물 점검·수리보수 과정을 서울시와 관계 위원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검증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 중 사업신청자 평가·협상과 협약안 검토를 진행한 뒤 민투심을 거쳐 내년 7월 중 새 사업시행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편 신규사업자가 안정적으로 철도 운영을 개시할 때까지는 기존 사업시행자인 우이신설경전철㈜의 운영 의무가 유지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 제1호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은 강북 일대의 주요 교통수단인 만큼 그 동안 사업 정상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며 "안정적으로 운영할 최적의 사업자를 선정해 우이신설선이 '시민의 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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