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김치 종주국으로 규정한 '김치의 날' 지정 지지 결의안이 미국 연방 하원 본회의에서 소개됐다. 사진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영 김 미국 연방하원의원(공화·캘리포니아)이 호텔, 모텔 등 단기 숙박시설의 비용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숙박비 추가 부담 금지법 도입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모습. /사진=영 김 의원 공식 페이스북 영상 캡처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각) 영 김 미국 연방하원의원(공화·캘리포니아)은 하원 본회의에서 한국 전통 음식인 김치를 '한국 요리 아이콘'으로 소개하면서 김치의 날(11월22일) 제정을 지지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국계인 김 의원은 "저는 '김치 데이'를 지지하기 위해 나왔다"며 "배추나 다른 채소를 절여서 만든 김치는 한국의 대표적인 반찬"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때 한국 가정의 식탁에만 머물던 김치는 100여년 전 첫 한국 이민자들이 미국에 도착한 이후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을 반영하는 요리 아이콘이 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앤디 김(민주·뉴저지), 미셀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 등 다른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의 이름을 호명하면서 "4명의 한국계 미국인이 의회에서 일하게 돼서 자랑스럽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들은 저와 함께 초당적으로 협력해 11월22일을 김치의 날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발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하원 동료 의원들을 이날 낮 연방 의회 건물에서 열리는 김치 홍보 행사에 초청하며 한국말로 "김치 많이 사랑해주세요"라고 말하며 발언을 마쳤다.
앞서 김 의원이 지난 4월 대표 발의한 김치의 날 제정 지지 결의안에는 메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워싱턴) 하원의원을 비롯한 한국계 의원에 더해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 등 모두 16명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결의안은 김치의 유래 등을 소개한 뒤 한국이 11월22일을 김치의 날로 축하하고 있다고 전하며 연방 하원도 김치의 날 지정을 지지할 것을 결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미국에선 캘리포니아주, 버지니아주, 뉴욕주, 워싱턴DC, 미시간주, 조지아주, 하와이주 등 7개주에서 '김치의 날'을 제정했거나 제정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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