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사진=머니S 임한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가 불발된 이후 전날(6일) 기업 총수들과 함께 부산을 찾아 각종 지원을 약속한 가운데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오늘(7일) 부산·경남 지역 중견기업들을 만났다.
김 위원장은 현장의 목소리 듣고 중견기업 성장을 위한 실효성있는 정책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7일 부산 소재 예비 중견기업 퓨트로닉을 방문해 6개 부산·경남 지역 중견기업 대표, 산업부, 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업은행 등과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중견기업 대표들은 고금리 등 '3고(高) 현상'과 공급망 불안정, 우수인력 확보와 인건비 부담 등을 최근 경영 여건상 대표적인 어려움으로 언급했다.

이들은 ▲공급망 안정화, 저금리 자금 등 지원 ▲보증한도 확대, 보증료율 인하 등 정책금융 확대 ▲해외 기술인력 채용 확대 및 고용우수 기업 지원 등의 정책지원도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중견기업은 우리경제에서 기업수로 보면 1.4%에 불과하지만 매출액, 고용, 수출에서 15% 내외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중견기업의 성장이 있어야 중소기업도 동반성장 할 수 있고, 대기업도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량 중소기업의 중견기업 성장과 중견기업의 '한 번 더 성장'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는 중견기업이 규모에 걸맞는 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신용보증기금의 보증한도를 현재 100억원에서 최대 500억원까지 확대하고 중견기업의 자금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해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에만 지원하던 매출채권 유동화를 중견기업까지 확대해 유동성 확보도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 간담회를 통해 수렴한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