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롯데월드타워점에서 직원이 요소수를 정리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김근수 기자
최근 중국 당국이 요소 수출을 통제하면서 '제2의 요소수 대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비축 물량을 늘리며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는 현재 4.3개월분이 확보됐고, 기존에 계약된 베트남산 요소 5000톤도 다음 주 내 입항할 예정이다.

전국 주유소 97%에 달하는 곳에서 요소수를 정상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앞서 중국 관세청 해관총서는 중국 현지 기업이 한국으로 보내는 요소의 통관을 막았다. 이 때문에 요소수 대란이 재점화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졌다.

요소수는 질소산화물(NOx)을 물과 질소로 분해시켜주는 촉매환원제로 디젤차량은 물론 제철소, 시멘트 공장, 소각장 등 산업시설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한국은 요소 수입의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2021년 83.4%였던 산업용 요소의 중국 수입량 비중은 지난해 71.7%로 떨어졌다가 올해 들어 91.8%로 크게 늘었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범정부적으로 요소수 유통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품절 주유소에 대해서는 신속히 요소수 재고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국민들은 안심하고, 필요한 물량만 구매해 달라"고 당부했다.

산업부는 환경부와 함께 오는 29일까지 화물차 이용량이 많은 전국 고속도로·물류기지 인근 약 50개 주유소에 대한 현장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요소수 사재기를 방지하기 위해 주유소 사업자와 운전자에게도 협조를 당부했다.

반복되는 수급 불안을 막기 위해 수입선 다변화도 추진한다. 정부는 수입선다변화를 위한 제도적 방안으로 기업들이 제3국으로 수입 다변화 시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