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 사진=뉴스1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0일 본인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쇄신 대상 1순위는 김 대표"라며 "불출마로 부족, 사퇴만이 답"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김기현 대표는 10.10 강서구 보궐선거 직후 사퇴했어야 했다"며 "그런데 정작 자신은 빼고 아랫사람만 사퇴시켰다. 홍준표 시장 말대로 패전 책임은 장수가 져야 하는데 꼬리 자르기만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대로 가면 낭떠러지에 떨어져 다 죽는 걸 아는데도 좀비처럼 질주하고 있다"며 "낭떠러지로 향한 질주 제일 앞에 김 대표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혁신은 거부하고 조기 공관위로 위기를 돌파하려고 하는데 또 꼼수에 당해선 안 된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김 대표의 구국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서병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인요한 혁신위 실패는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한다는 전조"라며 "(김 대표가) 이제 결단할 때가 됐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 모양 이 꼴로 계속 간다면 국민의힘이 필패하리라는 것만큼은 분명하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1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지도부·친윤(친윤석열)·중진 의원들의 불출마·험지출마(희생)'를 포함한 혁신안을 보고하는 것으로 활동을 종료한다. 사실상 성과없이 조기해산하는 것으로 김기현 대표의 책임론이 커지는 상황이다.
총선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이 내년 4월 총선 판세를 분석한 결과 서울 49석 가운데 우세 지역은 전통적 텃밭인 강남 갑·을·병과 서초 갑·을, 송파을 등 6곳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의 지난 5~7일 18세 이상 1000명을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도 내년 4월 총선 전망은 여당 지지율이 35%인 반면 야당 지지율은 51%로 나타났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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