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기와 중국 오성홍기가 고등법원 앞에서 게양된 모습. 2023.12.04.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홍콩에서 ‘애국자에 의한 통치’를 기조로 한 제7회 구의원 선거가 10일(현지시간) 치러진 가운데, 오후 7시30분 기준 24.53%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30분 기준 총 등록 유권자 433만106명(총 인구 750만명) 중 106만2936명이 투표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표는 이날 오후 10시30분 종료된다.
이날 선거는 2021년 중국이 '애국자'만이 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선거제를 개편한 뒤 치러지는 홍콩의 첫 구의원 선거다.
바뀐 규정 때문에 이번 구의원 선거엔 민주 진영 후보자가 한 명도 입후보 못해, 누가 얼마나 당선됐냐보다는 투표율에 더 관심이 쏠렸다.
이날 치러지는 구의원 선거로는 전체의 19%, 88석만을 뽑는다.
나머지 81%는 행정장관이 임명하는 179명, 친중 진영으로 채워진 각 지역 위원회 3곳(총 2532명)이 선출하는 176명, 관료 출신 지역 주민 대표 몫 27명으로 구성된다.
이번 선거에선 친중 진영의 지역위 위원 최소 9명으로부터 추천을 받아야 입후보를 할 수 있었는데, 야당 후보들은 모두 자격을 충족시키지 못해 출마할 수 없게 됐다.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민주화 바람이 불었던 2019년 11월 구의원 선거는 역대 가장 높은 71.2%의 투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치러진 선거엔 민주 진영 후보가 출마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당선자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도 현저히 낮아 투표율 역시 저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홍콩 정부는 선거 방해 행위 등을 방지하기 위해 이날 1만2000여명의 경찰을 전역에 배치하며 경계를 강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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