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권 앤트그룹 코리아 몽골·호주 및 뉴질랜드 대표./사진=강한빛 기자
앤트그룹은 11일 오전 서울 중구 ' 알리페이코리아 컨퍼런스룸'에서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앤트그룹은 중국의 핀테크 회사로 간편결제서비스 '알리페이'를 운영 중이다.
알리페이는 2015년 한국에 진출한 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페이 등 국내 간편결제사들과 협업하고 있다. 한국 관광객은 중국에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페이로 결제 할 수 있도록 지원, 중국 관광객들에게는 한국에서도 현지 방식 그대로 알리페이 QR코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크로스보더(국경이 없는) 서비스를 선보이는 식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개최된 지난 9월에는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가 중국 현지에서 서비스를 시작, 지난달에는 제휴를 통해 네이버페이·토스페이가 40여개국에서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정형권 앤트그룹 한국, 몽골, 호주 및 뉴질랜드 대표는 "한국은 중요한 승부처"라고 말했다. 중국과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 주말에도 방문하기 좋고 올해로 진출 8년차를 맞은 만큼 다양한 데이터가 쌓여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관광객들의 결제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전략도 수정했다. 정형권 대표는 "과거엔 명동, 홍대를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들이 많았지만 최근 성수, 압구정 등을 자주 찾는다"며 "특히 대형 프랜차이즈보다 중소형 가맹점 등 숨은 맛집, 로컬 카페를 찾는 추세"라고 말했다. 성형외과, 미용 관련 결제도 증가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늘면서 한국 내 알리페이를 결제 건수도 급증했다. 정 대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알리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건수는 올 1월과 비교해 700% 급증했다.
정 대표는 "올해는 코로나19 회복에 집중해 가맹점과 교류를 다시 맺는데 주목했다"며 "내년에는 알리페이 이용자들이 국내 중소형 가맹점에 방문했을 때 중국에서 비슷한 결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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