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고위 관계자 바셈 나임(왼쪽)과 무사 아부 마르주크(오른쪽)가 미하일 보그다노프 러시아 외무차관(r가운데)과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에서 외국인 인질 석방에 관한 회담을 위해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0,27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미하일 보그다노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하마스와 기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들과 전화 통화를 갖고 인질 석방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보그다노프 차관이 하마스를 비롯해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팔레스타인민주연합,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 고위 인사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보그다노프 차관이 대화에서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인질 석방을 포함하여 모든 인도주의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외무부는 보그다노프 차관이 모든 인질 석방을 요구했는지, 아니면 인질 가운데 러시아 국적자의 석방만을 요구했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아울러 보그다노프 차관은 팔레스타인의 통합을 강조하면서 이스라엘과 공존할 수 있는 팔레스타인 국가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외무부는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이번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국제사회의 관심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멀어지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약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러시아는 이번 전쟁에서 미국의 외교적 실패를 부각하고, 반대로 중동 지역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