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체온과 면역력을 지키기 위해 찬 음료보다는 따뜻한 음료를 마실 필요가 있다. 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뉴스1
추운 날씨에도 이른바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커피) 사랑은 뜨겁다. 길거리에서 얼음이 가득한 음료를 들고 다니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 얼죽아는 2018년 말 트위터(현 엑스) 게시글 "안녕하세요. 얼어 죽어도 아이스커피, 줄여서 얼죽아 협회에서 나왔습니다"를 계기로 퍼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얼죽아 여러분 무너지면 안 됩니다'라는 '짤'(온라인상 사진이나 그림)이 화제가 됐다. 이들이 겨울에도 찬 음료를 즐겨찾는 이유는 빠르게 마실 수 있고 한꺼번에 들이킬 수 있어서다. 젊은 층은 몸에 열이 많기 때문에 찬 음료를 찾는 경우도 많다.
10대부터 30대까지 젊은 층이 찬 음료를 즐긴다는 것은 조사결과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1월 할리스커피의 연령대별 커피 소비 분석에 따르면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10대부터 30대까지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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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복통·치아 균열' 부르는 찬 음료━
추운 날씨에도 찬 음료를 마시는 것은 괜찮을까. 찬 음료를 급하게 들이켜면 혈관이 수축해 심장이나 뇌혈관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이는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겨울철에 찬 음료를 마시면 위장관이 수축해 위장 기능을 떨어뜨린다. 소화불량·복통·배변 장애 등의 원인이 된다. 위·장염을 앓고 있다면 찬 음료가 위와 식도에 자극을 주며 설사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얼음을 씹어먹는 행위는 치아와 턱관절에 치명적이다. 단단한 얼음을 씹으면 턱관절에 해롭고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치아 사이에 균열이 발생하는 치아균열증후군으로 발전돼 치아가 깨질 위험도 있다.
의료계는 겨울철에는 가급적 따뜻한 음료를 마시면서 체온 관리에 신경을 쓸 것을 주문한다. 단순히 시원함이나 청량감을 쫒으려다가 체온 저하에 따른 면역력까지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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