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동안 운영됐던 파주 국가대표 축구트레이닝센터가 문을 닫는다. 사진은 위르겐 클린스만호에 뽑힌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해 10월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하는 모습. /사진= 뉴스1
4일 대한축구협회는 "파주NFC에 상주하던 협회 근무자들이 지난 2일 자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으로 업무 공간을 모두 옮겼다"며 "2001년부터 약 22년간 이어져 온 축구대표팀의 파주 시대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파주NFC는 지난 2001년 11월 개장했다.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 인근 약 11만 평방미터(3만4000평)의 부지 위에 조성됐다. 천연잔디구장 6개, 인조잔디구장 1개를 비롯해 숙소, 식당, 강의실, 체력단련장, 업무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최고의 시설을 갖춘 파주NFC에서 각급 대표팀은 국제대회에서 많은 성과를 냈다. 2002 월드컵 4강을 비롯해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 2010년 여자 17세 대표팀의 첫 FIFA 대회 우승,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2019년 U-20 월드컵 준우승 등이 파주NFC에서 갈고 닦은 기량의 결과물이다.
유소년 축구대회 장소로 꿈나무들의 경연장이 되기도 했다. 지도자, 심판 등 축구 인력을 양성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됐다.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해 축구 동호인들과 팬들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파주시가 그동안 지원과 협조로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해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22년간의 사용계약이 끝남에 따라 협회는 파주NFC에서 이루어졌던 기능들을 과도기적으로 분산 운영한다. 각급 대표팀 훈련은 3개 축구센터(천안, 창원, 목포)를 비롯한 지자체와 민간 시설을 사용할 계획이다.
유소년 육성은 전남 목포와 경남 창원을 거점으로 지도자 교육은 경남 양산을 중심으로 이미 2019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내년에는 천안에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가 들어선다. 한국 축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는 전체 규모가 약 47만 평방미터로 파주 NFC의 4배에 이른다.
총 11면의 축구장을 비롯해 스타디움, 숙소동, 실내축구장, 축구박물관, 체육관, 생활체육시설이 건립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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