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휴대폰 지문 인식 시스템을 제공하는 회사는 '슈프리마'다. 삽화는 기사 내용과 무관. /삽화 = 이미지투데이
얼마전 카페에서 각기 다른 브랜드의 핸드폰을 사용하는 이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아이폰 사용자는 얼굴 인식(Face id), 갤럭시 사용자는 지문 인식으로 휴대폰 잠금을 해제하더군요. 갤럭시를 사용하는 저는 아이폰 사용자가 불편해 보였지만 아이폰 사용자도 장갑을 낀 저를 보고 마찬가지로 생각했을 겁니다.
애플은 아이폰 X 출시 당시 폼팩터(기기 변화)를 크게 바꿨습니다. 보안 솔루션으로 지문 인식 대신 얼굴 인식 기능을 기본 제공키로 한 것입니다. 지문 인식을 원하는 아이폰 사용자들도 있지만 애플은 "현재 탑재된 페이스ID가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갤럭시 A20 지문 인식 잠금 해제 장면. /사진= 지선우 기자
휴대폰 보안 솔루션에서 얼굴 인식과 지문 인식 기능은 앞으로도 널리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기업들이 갤럭시 시리즈에 채택된 지문 인식 보안솔루션 기술을 갖고 있는지 궁금해 찾아 봤습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국내 바이오 인식기업 슈프리마를 꼽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세계 보안솔루션 시장 내 슈프리마는 점유율 2위를 차지한다. /사진= 슈프리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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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 참여한 '슈프리마'━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슈프리마 매출액·영업이익 추이. /그래픽=김은옥 기자
바이오인식 솔루션 사업은 스마트폰용 지문인식 알고리즘(바이오사인)과 바이오인식 모듈(SFM) 공급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지문인식 알고리즘은 앞서 소개한 삼성 갤럭시 시리즈 보안 솔루션을 말합니다. 바이오인식 모듈은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하고 지문 인증 기능을 제공하는 핵심 보안 제품으로 금고, 도어록 등에 사용됩니다.
통합보안 시스템은 주로 출입 보안과 근태 관리에 사용됩니다. 카드로 리더기를 읽는 방식과 달리 바이오인식 시스템을 도입해 지문·얼굴 인식을 통해 출입 보안과 근무를 관리합니다. 시장 규모는 2022년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정보보호 산업 실태조사' 결과 10조5632억원에 달합니다.
슈프리마는 현재 중동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사우디아라비아 초대형 미래도시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에 들어서는 네옴빌라 출입 통제 시스템 사업을 수주해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성과는 10여년 전부터 중동 시장에 공을 드린 결과라고 합니다.
2006년부터 슈프리마는 매년 1월 두바이에서 열리는 글로벌 보안 전시회 '인터섹'(Intersec)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중동 핵심 국가들과 파트너를 구축하거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서입니다. 2017년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지사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힘쓰고 있습니다. 올해 인터섹에서는 보안 플랫폼 '바이오스타 2(BioStar 2)'를 시연하기도 했습니다.
슈프리마는 2015년 12월31일 슈프리마HQ에서 인적분할로 설립된 회사입니다. 최대주주는 슈프리마HQ이며 지분율은 28.26% 입니다. 슈프리마HQ 최대주주는 31.58% 지분을 보유한 이재원 대표이사로 슈프리마 각자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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