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최고 연 5~7%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상품들이 고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관심은 고금리 특판상품의 실제 이자 지급금액이다. 특판상품의 가입 조건이 까다로운 데다 월 납입금액이 적어 만기 시 '쥐꼬리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창립 125주년을 맞아 '연 7%' 고금리 정기적금인 '우리퍼스트 정기적금'을 판매 중이다. 모바일뱅킹 전용 상품으로 기본금리 연 4.0%에 직전 1년간 우리은행 예·적금에 가입한 적이 없으면 3%포인트 우대금리를 얹어 연 7%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만기는 1년이고 월 최대 납입한도는 50만원이다. 1년간 50만원을 적금할 경우 이자는 23만2438원에서 세금(15.4%)을 제외한 19만6642원을 받을 수 있다. 같은 기간 600만원을 연 3.5% 예금상품에 넣었을 때 수령하는 이자(17만7660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대구은행이 연 6% 금리를 주는 '더쿠폰적금'의 납입한도는 월 20만원이다. 세전 이자 7민8000원에서 세금을 내며 만기 시 이자는 6만5988원을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의 '신한 슈퍼SOL 포인트 적금'은 연 2.0%에 최대 연 3.0%포인트 우대금리를 더한 최고 연 5.0%를 제공한다. 우대금리는 ▲신한카드 결제계좌 신한은행 지정 시 연 0.5%포인트 ▲마이신한포인트 1000포인트 이상 매달 입금 시 연 0.5%포인트(최고 연 2.5%포인트·최대 5개월 적용)다. 월 한도 30만원으로 1년 후 이자는 8만2485원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하나은행은 이달 말까지 '주거래하나 월복리적금' 등 주요 정기 예·적금 상품에 우대금리를 얹어준다. 모바일 앱에서 금리 우대 쿠폰을 받으면 만기 1년으로 가입할 때 기본금리 3.55%에 우대금리 0.45% 등을 더해 최대 연 5.0%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전북은행은 최고 4.10% 금리의 '새해 다짐 특판 적금'을 출시했다. 3월 말까지 1만2000좌를 한정 판매하며 납입액은 월 10만~300만원이다. 기간은 6개월에 최고 4.05%(기본금리 3.75%), 12개월 최고 4.10%(기본금리 3.80%) 금리를 제공한다.
최근 은행권이 특판상품 금리에 나선 것은 고객 이탈을 막는 한편 시장의 부동자금을 끌어오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최근 예·적금 금리가 3% 수준으로 하락하자 은행권의 예·적금 잔액이 급격히 줄고 있어서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849조2957억원으로 전월(868조7369억원) 대비 19조4412억원(22.4%) 줄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초 신규 고객을 유입하기 위한 특판상품이 나오고 있다"며 "최고금리에 현혹되기 보다 우대금리 조건과 월 가입 한도액을 꼼꼼히 따져보면 본인에게 적합한 상품을 고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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