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지난달 31일 보통주 1주당 500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농심 본사 전경. /사진=농심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보통주 1주당 500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율은 1.4%이며 배당금 총액은 약 289억원이다. 배당금 지급 예정일자는 4월22일이다.
1주당 4000원의 배당액을 지급해온 농심은 19년 만인 지난해 주주 환원 차원에서 배당액을 1000원 높였다.
농심이 3세 경영에도 속도를 내고 있어 추후 배당금을 상속세 납부 재원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농심의 지배구조를 보면 농심홀딩스 보유 지분이 32.72%로 가장 높고 그 뒤를 4.83%인 율촌재단이 잇는다.
개인만 놓고 보면 신 상무의 지분이 3.29%로 가장 높다. 신 상무가 농심 주식 2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배당금으로만 10억원을 가져가는 셈이다.
신 상무는 농심 경영 승계 후보 1순위로 거론된다. 오너 3세인 신 상무는 1993년생으로 미국 컬럼비아대를 졸업한 후 농심 인턴을 거쳐 2019년 농심 경영기획팀에 입사했다. 2021년 말 29세의 나이로 첫 20대 임원이 돼 초고속 승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농심 관계자는 "2년 연속 500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한 것은 주주환원 정책 제고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농심은 2022년 매출 3조원을 넘겨 '3조 클럽'에 합류했으며 2023년 매출도 3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농심의 매출액은 2조5538억원이다.
농심의 지주사인 농심홀딩스는 배당액을 발표하지 않은 가운데 지난해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배당액은 주당 2500원이었다. 이에 농심홀딩스 최대주주인 신 회장은 배당금 49억7591만원을, 신 상무는 1억6312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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