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대표팀의 아이멘 후세인이 요르단과 16강전에서 ‘잔디 먹방’ 세리머니를 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AFC는 퇴장 이유에 대해 경기 지연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이라크 후세인이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일본과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뉴스1
아시안컵에서 이라크 대표팀의 아이멘 후세인은 골을 넣고 '잔디 먹방' 세리머니를 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이라크는 수적 열세에 놓이면서 요르단에 역전패를 당했다.
2일(한국시각) AFC는 공식 성명을 통해 "후세인의 퇴장은 국제축구협회위원회(IFAB) 경기 규칙의 제12조 파울 및 위법 행위: 지연 징계 조치'에 따라 결정됐다"고 밝혔다.

후세인은 지난달 29일 열린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16강전에서 1-1로 맞서던 후반 31분 역전골을 넣었다. 골을 넣고 '잔디 먹방' 세리머니를 하고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했다. 이라크는 후반 추가시간 요르단에게 두 골을 허용, 2-3으로 역전패해 탈락했다.


후세인의 골 세리머니 의미에 대해 외신들은 '잔디를 먹는 장면이 요르단의 식습관을 조롱한 것' '왼손으로 먹는 행동에 인종차별이 포함된 것' '경기장 시설을 훼손한 것' 등 여러 추측이 쏟아냈다.

밝혀진 공식 이유는 시간 지연이었다. 당시 후세인은 득점 후 경기장 밖 트랙을 돌아 관중석 앞까지 달려갔다. 이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눈 뒤 다시 잔디로 돌아와 혼자 앉아 세리머니를 더 했다.

AFC는 "당시 알리레자 파가니 주심은 후세인에게 3회나 강력하게 구두 경고를 줬고 그럼에도 세리머니가 지연되자 경고를 꺼냈다"면서 "경기 규칙에 따른 올바른 판단이었다. AFC는 팬, 미디어, 관계자들 역시 이 결정을 존중해줄 것을 원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