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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3%대로 내려왔다. 수신금리 인상으로 이자비용 부담이 늘자 금리를 낮추는 모습이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비은행금융기관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탁금 기준)는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모두 떨어졌다.

지난 1월 새마을금고의 예금금리는 4.20%로 한 달 전과 비교해 0.17%포인트, 저축은행은 3.92%로 0.16%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신용협동조합은 4.11%로 0.09%포인트, 상호금융은 3.94%로 0.08%포인트 내렸다.


특히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8개월만에 3%대로 내려왔다. 지난해 ▲1월 5.20%에서 ▲2월 4.14%로 떨어진 이후 ▲3월 3.62% ▲4월 3.80%로 소폭 오른 뒤 ▲5월 4.04%로 4%대에 재진입, 지난해 12월(4.08%)까지 8개월 동안 금리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1월 다시 3%대로 내려왔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28%포인트나 떨어졌다.

저금리 영업 배경으로는 저축은행업권의 대규모 적자가 꼽힌다. 저축은행들은 2022년 말까지만 해도 기준금리 인상기 속 수신금리를 높이며 고금리 특판 상품을 판매했지만 지나친 금리 상향으로 예대 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가 급격히 줄면서 이자 이익이 줄었기때문이다.

이후 저축은행들은 수신금리를 낮추면서 비용부담을 줄이는 쪽으로 영업 방향을 틀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저축은행업권은 1413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상반기(-960억원)와 비교해 453억원(47.2%) 손실 규모가 늘었다. 앞서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한 KB·하나·우리금융저축은행 등 업계 '큰 형님격'인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도 실적이 고꾸라졌다.


같은 기간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에서 하락했다. 새마을금고의 대출금리는 5.96%로 0.18%포인트, 상호금융은 5.74%로 0.08%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저축은행은 12.83%로 0.24%포인트 올랐다. 신용협동조합은 6.22%로 전월과 동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