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가 득점 후 김은중 수원FC 감독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뉴스1) 김도용 기자 = 수원FC가 역대 구단 홈경기 유료 최다 관중 9557명 앞에서 전북 현대와 비기며 2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수원FC는 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에서 1명이 퇴장당한 전북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수원FC는 지난 2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무패(1승1무·승점 4)를 기록했다.
반면 전북은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개막전에서 1-1로 비긴 뒤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하면 4경기 연속 무승이다.
수원FC는 지난 2일 인천 유나이티드전 1-0으로 승리했던 선발 명단 중 이준석을 제외한 10명을 그대로 선발로 내세웠다. 반면 전북은 12일 열리는 울산 HD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대비, 이영재와 한교원을 제외한 9명을 바꿨다.
선발 명단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은 수원FC가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9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이용이 넘긴 크로스를 몬레알이 헤더 슈팅을 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후에도 수원FC는 안데르손의 빠른 발을 활용한 돌파로 공격 작업을 이어갔다. 하지만 마무리 슈팅과 패스가 번번이 수비수에게 걸려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계속해서 끌려가던 전북은 전반 29분 수적 열세에 몰렸다. 보아텡이 공중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발로 강상윤을 가격, 바로 퇴장 판정을 받았다. 1명이 많아진 수원FC는 윤빛가람의 왼발 슈팅, 몬레알의 헤더 슈팅으로 전북의 골문을 두들겼다.
전북 현대 이적 후 첫 득점에 성공한 티아고.(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를 주도하고도 골을 넣지 못한 수원FC는 후반 시작과 함께 이승우를 투입했다.
김은중 감독의 용병술은 바로 효과를 봤다. 이승우는 후반 1분 전북 골문 앞에서 수비수 3명을 제치고 왼발로 구석을 향해 슈팅, 선제골을 터뜨렸다. 1라운드 인천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이다.
하지만 수원FC는 오래 웃지 못했다. 후반 8분 전북이 티아고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티아고는 오른쪽 측면에서 한교원이 넘긴 크로스를 오른발 하프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 골을 넣었다. 올 시즌 전북 이적 후 첫 득점이다.
이후 수원FC는 이준석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고, 전북은 맹성웅을 넣으면서 미드필더 숫자를 늘리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수비를 단단히 하면서 역습으로 한 방을 노렸던 전북은 후반 38분 이영재의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공격 과정 직전 전북이 공을 뺏는 과정에서 맹성웅의 파울이 선언되면서 골이 취소됐다.
이후 수원FC는 공세를 높이면서 승리를 노렸지만 마지막 슈팅과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득점에 실패,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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