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전년 대비 33.1%, 거래금액은 34.1% 하락했다. 이는 2020년 이래 연간 최저치에 해당한다. 2021년 수익형 부동산으로 인기 끌며 최고치 기록 후 2년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
15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전국에 총 1325개의 지식산업센터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1089개(82.2%), 비수도권은 236개(17.8%)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3395건, 거래금액은 1조 4297억원으로 전년 대비 33.1%와 34.1% 만큼 줄었다. 대출규제와 전매제한 제외, 세금 감면 등의 혜택으로 투자 열풍이 불었던 2021년(8287건, 3조4288억원)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59.0%, 거래액은 58.3% 가량 급감했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813건, 3347억원) 대비 2분기(960건, 4073억원)에 상승 흐름을 보였다. 반면 3분기(861건, 3843억원)와 4분기(761건, 3034억원) 모두 직전 분기 대비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감소했다.
지난해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의 89.4%, 매매거래 금액의 92.0%는 수도권에서 발생됐다.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은 3035건, 매매거래금액은 1조315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3.2%, 34.5% 줄었다. 수도권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거래량은 360건, 거래액은 1138억원으로 2022년도와 비교하면 32.1%와 28.4%씩 떨어졌다.
분기 기준으로 좁혀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76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늘었으며 거래액은 14.7% 상승한 3034억원으로 집계됐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온도차이는 뚜렷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총 695건이 2821억원에 매매되며 1년 사이 거래량은 22.6%, 거래액은 18.9% 증가했다. 비수도권(66건, 213억원)은 2022년 4분기보다 각각 27.5%, 22.3%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 지식산업센터 전용면적당 가격은 전국과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소수점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 기준 ㎡당 1645만원으로 전년 대비 0.3% 높았다. 수도권(1703만원)은 0.4%, 비수도권(1154만원)은 0.1% 증가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이뤄진 지식산업센터 매매 건수는 총 635건, 거래액은 4720억원으로 연간 거래액이 5000억원을 넘지 못했다. 2022년(956건, 7512억원)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33.6%, 거래금액은 37.2% 떨어진 수준으로 2020년 이래 역대 최저치다. 전용면적당 가격은 2022년 대비 1.7% 오른 2663만원이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강남·노원·송파·중구를 제외한 10개 지역에서 전년 대비 적게는 10.2%에서 많게는 100%까지 거래량이 하락했다. 거래금액은 강남과 중구를 제외한 12개 지역에서 일제히 줄었다.
경기 지식산업센터 수는 636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48.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경기의 지난해 거래량은 2022년 대비 28.0% 줄어든 2089건, 거래액은 28.6% 감소한 7549억원으로 2020년 이래 처음으로 연간 거래금액이 1조원을 밑돌았다. 전용면적당 가격은 전년 대비 0.5% 상승한 1495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경기 21개 지역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이 중 화성·파주·의정부·오산·양주·구리·고양 등 7개 시를 제외한 곳에서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하락했다. 평택의 경우 2022 247건이 거래되며 경기에서 거래량이 가장 높은 지역 5위에 이름을 올렸으나 지난해에는 1건만 거래됐다. 99.6% 하락한 셈이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해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고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이 양극화는 더욱 심화됐다"며 "올해는 저금리 기조 전환 등 대내외 여건 변화 시 수도권 중심의 거래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분양은 개발사의 자금난과 계약자 잔금미납 등의 문제가, 신규 공급이 많은 경기 일부 지역과 서울 강서구 등은 공실 문제가 우려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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