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이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을 인수하며 물류망 확충 등으로 역직구에서 강점을 보인다. 사진은 구영배 큐텐 대표. /사진=큐텐
G마켓 창업자로 유명한 구영배 대표가 창업한 큐텐은 국내 플랫폼 기반 역직구 채널이다. 구 대표는 싱가포르와 일본 등에서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을 목표로 회사를 창업했다.
큐텐은 국내 일부 소비자들에게 주요 직구 채널로 차츰 알려졌다. 일본산 가공식품, 중국산 가성비 가전과 캠핑용품, 일부 유럽과 북미의 브랜드 상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 대표가 국내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주목받은 건 2022년부터다. 2022년 티몬, 2023년 위메프와 인터파크커머스를 차례로 인수하며 '이커머스 큰 손'으로 떠올랐다. 큐텐이 티몬, 위메프 등을 인수하며 글로벌 인프라를 갖춘 사업자가 없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가진 직구와 역직구 양쪽의 한계를 파고드는 전략이 전망됐다.
큐텐은 이런 전략으로 인수 플랫폼의 성과를 끌어내고 있다. 커머스 시장 침체기 속에서 티몬은 2023년 거래액이 2022년 대비 66% 상승했다. 위메프와 인터파크커머스도 큐텐 그룹 합류 이전인 지난해 1분기 대비 4분기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 대표의 이커머스 흡수는 국내뿐만이 아니다. 지난 2월 미국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위시' 인수 소식을 알렸다. 위시는 중국산 저가 공산품을 미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였던 플랫폼으로 한때 시총이 140억달러에 달했다.
테무 등 중국 플랫폼의 공습으로 크기는 쪼그라들어 결국 매각에 이르렀지만 구 대표가 눈여겨본 것은 위시의 뼈대다. 2010년 설립돼 한때 아마존의 대항마로 거론되기도 한 기업인만큼 전 세계 200여개국에 판매 및 물류망을 갖고 있다.
큐텐은 위시 인수로 상대적으로 빈약했던 유럽과 북미에서 다수의 소비자층을 확보한 데 이어 아시아와 유럽 북미 일부 국가 중심이던 물류망을 전 세계로 확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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