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석에 앉을때 SF 영화에 나오는 우주선에 탑승하는 듯 했다. 자리에 앉으니 48인치 파노라믹 스크린에 보랏빛 전원이 들어와 운전석을감쌌다. 최근 1박 2일 동안 120 km 정도 시승을 한 링컨 올 뉴 노틸러스는 미국 프리미엄 SUV(승용형다목적차)를 느낄 수 있는 차였다.
48인치 파노라믹 스크린/사진=장동규 기자
링컨 올 뉴 노틸러스는 미국 프리미엄 SUV 내부 모습/사진=장동규 기자
노틸러스는 2019년 국내 처음 출시된 이후 4년 만인에 2세대로 풀체인지(완전변경)가 이뤄졌다. 올 뉴 노틸러스 차체는 길이X너비X높이 4910x1950x1735mm다. 휠베이스(앞바퀴 중앙과 뒷바퀴 중앙 사이의 거리)는 2900mm로 공간은 넉넉했다. 운전석에서 봤을 때 차 길이와 차폭이 크다고 느껴져 처음 운전할 때는 감이 오질 않았다.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덕분에 거리 감각을 익힐 수 있었다.
링컨 올 뉴 노틸러스는 미국 프리미엄 SUV의 옆모습/사진=장동규 기자
가장 눈에 띄는 건 48인치 파노라믹 스크린이다. 살짝 굴곡진 화면 스크린에는 시계, 연비, 타이어 공기압, 카플레이, 내비게이션 등 차량 정보를 띄울수 있다. 영화에서 보던 우주선 운전석이 연상됐다. 센터 콘솔 위에 있는 중앙에는 11.1인치 센터 스택 터치스크린 배치돼 있다. 조작은 편리했지만 작은 것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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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휴식과 안정적인 승차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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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리쥬브네이트는 스크린 비주얼뿐 아니라 좌석 위치 및 마사지 옵션 등을 개인적 선호도에 맞게 조절이 가능하다. 운전자는 차량을 자신만의 휴식 및 재충전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 링컨 리쥬브네이트를 완성시키는 '디지털 향'은 풍부한 우디향의 미스틱 포레스트, 향기로운 파촐리와 화사한 바이올렛의 산뜻한 조화가 느껴지는 오조닉 애저, 청량하고 이국적인 바이올렛 캐시미어의 3가지 향기를 제공하며 센터 스택에서 선택 가능하다.
링컨 올 뉴 노틸러스는 미국 프리미엄 SUV 내부 모습/사진=장동규 기자
링컨 고객에게 가장 많이 사랑받고 있는 기능 중 하나인 레벨 울티마 3D(Revel Ultima 3D) 오디오 시스템도 탑재돼 있다. 28개 스피커를 적재 적소에 배치해 운전석뿐 아니라 어떤 위치에서도 최상의 고품격 사운드를 즐길 수 있었다.
레벨 울티마 3D 오디오 시스템 탑재/사진=장동규 기자
2.0L GT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있어 최고 출력 252마력 최대 토크 3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리터(ℓ)당 9㎞다. 가속 주행 중에도 승차감은 편안했고 외부 소음은 들리지 않았다. 방지턱을 넘거나 거친 도로를 달릴 때도 승차감은 편안했다. 주행 모드는 노멀, 컨저브, 익사이트, 슬리퍼리, 딥 컨디션 등 다섯 가지다.
주차 보조 시스템 탑재/사진=장동규 기자
충돌 방지 보조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중앙 유지 기능(레인 센터링 어시스트),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등을 포함한 링컨 코-파일럿 360 탑재로 주행 안전성도 높였다.
넓은 트렁크 공간 /사진=장동규 기자
사이드미러는 아쉬웠다. 미국에서 생산된 차량이다 보니 왼쪽 사이드미러에 평면거울이 적용돼 있다. 한국형 사이드미러에 적응된 사람에겐 시야 확보가 다소 어렵게 느껴진다. 가격은 774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