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강북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수사정보 유출 협의로 체포된 것과 관련해 "심각한 문제"라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일대에서 열리는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 앞서 취재진에게 집회 대응방침 등을 발표하는 조 청장. /사진=뉴시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강북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수사정보 유출 혐의로 체포된 데 대해 "심각한 문제로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8일 뉴스1에 따르면 조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경찰 신뢰성에 결정적인 흠결을 낸 사안으로 보고 있다"며 "황의조 수사 기밀 유출 의혹 이상으로 심각한 문제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충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강북경찰서 형사과 소속 A씨 신병을 확보하고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A씨는 충북청 관내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건 수사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불법촬영 및 2차 가해 혐의를 받는 황의조 선수 측은 경찰 수사 기밀이 유출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올해 초 수사관 기피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지난 2월 조 청장은 "강제수사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강력 처벌을 예고했다.

조 청장은 황의조 수사 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수사진행이 더디다는 지적에 "안 그래도 관련해서 수사진들을 질책했는데 나름 애로 사항이 있는 것 같다"며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고 조만간 확인될 것"이라 밝혔다.

또 최근 서울 지역 경찰들의 음주·폭행·시비 등 계속된 논란과 관련해 "비위가 많고 적고를 떠나 국민과 서울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개인의 의무 위반 행위도 봐줄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각 경찰서장 중심으로 예방대책을 가동 중이고 서울청도 감찰 중심으로 점검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