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진료 보조(PA) 간호사를 약 2700명 추가한다고 밝혔다. 한 간호사가 지난달 27일 서울시내 한 종합병원 병동에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현재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서 약 9000명의 PA 간호사가 근무하고 있으며 약 2700명이 추가로 충원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개별 병원별로 실시하고 있는 (PA 간호사) 교육·훈련을 4월 중순부터는 대한간호협회에 위탁해 표준화된 교육·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정부는 PA 간호사가 제도화될 수 있도록 관련 법적 근거를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부연했다.
지난 2월8일부터 시행한 PA 간호사 업무 범위 확대 시범사업을 통해 현재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서 약 9000명의 PA 간호사가 근무 중이며 2700명이 추가될 경우 이번 의료사태에 투입되는 PA 간호사는 1만1700명에 육박한다.
PA 간호사 투입과 관련해 보건의료노조는 지난달 26일 호소문을 통해 "전공의 진료 거부로 인한 의료공백을 메우고 있는 간호사들의 고충도 심각하다"며 "98개 의사 업무 중 9개를 제외한 89개 의사 업무를 간호사 업무로 조정함에 따라 PA 간호사들은 기존 의사 업무를 대신하면서 과중한 업무량과 불법 의료행위로 내몰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력이 없는 신규 간호사를 PA 간호사로 배치해 의사 업무를 맡기는 경우도 있고 PA 간호사를 고용이 불안한 계약직으로 뽑아 쓰는 경우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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