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닷속으로 침몰하는 세월호에 갇혀 생사의 기로에 선 아이들의 절규가 아직 생생하다. 뉴스속보를 통해 두 눈으로 상황을 선명히 바라보고 있었지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던 국민 한사람 한사람 가슴에는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안타까움과 죄책감이 남아있다.
세월호 참사가 어느덧 10주기를 맞이한 가운데 16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적금로 경기도교육청 4.16 민주시민교육원에 마련된 단원고 기억교실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세월호 참사는 지난 2014년 4월16일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해상에서 침몰해 탑승객 476명 가운데 304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대형 해상 참사다. 희생자 중에는 수학여행을 떠났던 단원고 학생 250명과 교사 11명이 포함돼 전국민이 충격을 받았다.


특히 많은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진 기억 교실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당시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던 10개의 교실과 교무실을 원형 그대로 복원한 공간으로 책상과 칠판, 교탁, 사물함은 물론 선풍기와 달력, 시계까지 보존돼 있다.

추모객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4.16 민주시민교육원 곳곳을 둘러보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날 기억교실을 찾은 한 40대 시민은 "사고가 터졌을 당시 일하고 있었는데 동네주민으로서 인근 학교 학생이 탄 여객선 관련 뉴스 속보가 계속 이어져 관심깊게 봤다. 그래서 그런지 참사의 아픔이 더 크게 느껴졌다"며 "직접적 교류가 있었던 학생은 없지만 이맘때가 되면 기억교실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머니S는 16일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의 영원한 안식과 유가족의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꽃다운 아이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교실을 방문해 추모객의 모습과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 너희를 잊지 않을게… 세월호 참사 10주기

▲ 4.16 단원고 희생자를 위한 추모 글귀 읽는 추모객

▲ 4.16 참사 10주기, 기억 교실에 보고 느끼다

▲ 4.16 참사 희생 학생들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며…

▲ 4.16 흔적이 남긴 2학년 교무실

▲ 4.16 참사 10주기, 유독 크게 느껴지는 선생님의 빈자리

▲ 별이된 아이들아 너희를 잊지 않을게…

▲ 4.16 참사 10주기, 추모객 발길 이어지는 단원고 기억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