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열성 질환인 뎅기열이 미주 대륙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니카라과 마나과에서 니카라과 보건부 직원이 뎅기열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주택 내부를 소독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자바스 바르보사 범미보건기구(PAHO) 대표는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아메리카 대륙에 "긴급 상황이 발생했다"며 "올해 들어 520만건 이상의 뎅기열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말 기준 350만건에 비해 48%나 급증한 수치다.
올들어 이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1800명 이상으로 보고됐다. 이 또한 지난 3월까지 보고된 사망자 수에서 1000명 이상이 갑자기 늘어난 수치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이번 뎅기열 유행의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보사 대표는 뎅기열 백신의 공급이 "매우 제한적"이라며 "광범위한 예방접종이 이뤄진다고 해도 현재 진행 중인 뎅기열을 막는 데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뎅기열 백신이 중증 사망 사례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백신의 효과가 뎅기열 사례 감소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열대나 아열대 지방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바이러스인 뎅기 바이러스는 발열, 두통, 구토, 피부 발진, 근육통, 관절통 등을 일으킨다. 심한 경우에는 뎅기열 출혈열을 일으키기 때문에 감염자는 출혈 및 장기 손상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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