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서울 오피스 시장에선 대형·중대형 자산 거래가 여럿 완료되며 거래규모는 전 분기보다 2935억원(12.2%) 확대된 2조6921억원을 기록했다./사진제공=젠스타메이트
26일 상업용 부동산 업체 '젠스타메이트'에 따르면 올 1분기 서울 오피스 거래규모는 2조692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2935억원(12.2%), 전년 동기 대비 1조8926억원(236.8%) 만큼 증가했다. 대형·중대형 자산 거래들이 마무리된 영향이 컸다.
서울 오피스의 3.3㎡당 거래가격은 전 분기 대비 204만원(7.9%) 오른 2790만원이다. CBD와 GBD 내 가격 상승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1분기 거래가 활발했던 CBD의 경우 3.3㎡당 3216만원으로 전 분기 대비 33% 높아졌다.
CBD(종로·중구)와 GBD(강남·서초)의 합산 거래규모는 2조4319억 원으로 전체 규모의 90% 수준이다. CBD의 경우 메트로타워(4156억원)과 서울로타워(3099억원) 거래 영향으로 총 거래규모는 전 분기와 비교할 때 212% 확대됐다. GBD 또한 아크플레이스(7917억원), T412(3,277억 원) 등 대형 자산이 거래되며 직전 분기보다 115% 높은 1조2567억원의 거래규모를 기록했다.
이형구 젠스타메이트 리서치 본부장은 "유동성 부족으로 시장 내 오피스 매물이 쌓이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2분기에는 아이콘 역삼 등 일부 자산만 거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돼 거래규모는 1분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 1분기 서울에선 총 13개 동의 오피스, 약 26만7000㎡가 거래되며 전 분기(32만3400㎡)보다 19% 줄었다. 권역별 3.3㎡당 거래가격은 ▲GBD 3746만원 ▲YBD 2177만원 ▲CBD 3216만원이다.
펀드, 리츠 등 간접투자기구의 매도는 전체 거래규모의 90% 수준인 2조4596억원이었다. 이는 2023년 2분기와 유사한 수준인데, 당시 금리 인상으로 위축되었던 오피스 투자 수요가 다소 회복되면서 간접투자기구의 매도 규모는 2조6000억원(전체 거래규모의79%)을 기록한 바 있다.
1분기에 거래가 지연되던 메트로타워, 서울로타워, 아크플레이스 등이 연이어 손바뀜에 따라 간접투자기구의 매도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간접투자기구와 법인의 매수가 각각 1조 4474억 (전체 거래규모의 53%), 1조2594억원(46%)으로 나타난 가운데 개인의 매
수는 250억원(1%)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신축포함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1.0%포인트(p) 상승한 3.6%로 조사됐다. GBD를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신규 공급이 발생한 결과다.
CBD는 초대형 오피스인 태평로 빌딩에서 대형 공실 해소가 발생했으나 신축 오피스인 K파이낸스타워(한국은행 소공별관 리모델링)이 준공되며 신축포함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0.3%포인트 오른 3.2%에 머물렀다. GBD의 경우 권역 내 이전·증평 사례가 다수 포착된 동시에 중대형 규모 오피스에서 기존 임차사의 퇴거로 인한 공실이 발생해 신축포함 공실률은 2.8%로 집계됐다.
2020년 4분기 공급된 여의도포스트타워 이후 첫 초대형 오피스(TP타워)가 공급된 YBD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3.2%포인트 상승한 6.2%로 확인됐다. 동여의도 지역의 오피스에서 잇따른 대형 공실 해소가 발생하며 신축 제외 공실률은 직전 분기보다 0.3%포인트 하락한 1.1%였다. 향후 앵커원과 TP타워에 신규 임차인의 입주가 이어짐에 따라 신축포함 공실률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