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이후 여성에게는 두근거림과 안면 홍조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고혈압 발생률이 높아 정기적으로 혈압을 확인해 관리하는 것이 좋다. 사진은 기사 본문과는 무관한 이미지 사진. /사진=이미지투데이
두근거림, 안면 홍조, 피로. 고혈압과 갱년기 증상의 공통점이다. 이 때문에 고혈압을 갱년기 증상으로 오인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갱년기 여성들은 고혈압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이를 방치하지 않고 정기적인 혈압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폐경 이후 여성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이 감소해 고혈압 발생률이 높아진다.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생리학적으로 여성이 고혈압으로 인한 심·뇌혈관 질환에 취약한 사실이 밝혀지고 있는 만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은 전조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여성은 두근거림, 가슴 통증, 견갑골 사이의 통증, 두통, 집중력 저하, 호흡 곤란, 피로, 안면 홍조, 식은땀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간혹 이 증상들을 폐경으로 인한 갱년기 증상으로 여겨 방치하기 쉽다.


고혈압은 한국인 사망원인 10위권 내에 있는 심장, 뇌혈관, 당뇨 등 주요 질환을 유발하는 핵심 원인으로 꼽힐 만큼 위험하다. 특히 가족 중에 고혈압을 비롯한 심·뇌혈관 질환 병력이 있으면 약물치료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남녀 불문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금연,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숙면, 균형 잡힌 식사, 정기적인 건강검진 등의 생활 습관을 유지해 혈관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가정에서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면 관리가 더 용이하다.

김유미 인천힘찬종합병원 내분비내과 과장은 "고혈압으로 판정되면 혈압 상태, 기저질환, 연령 등에 맞는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약물치료와 함께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 혈압이 잘 관리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생활요법을 시행하고 규칙적인 운동은 필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