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계약을 맺은 로버트 더거. /뉴스1 DB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올 시즌 KBO리그 외국인선수 '1호 퇴출'의 불명예를 안았던 로버트 더거(29·전 SSG 랜더스)가 미국에서 새 둥지를 틀었다.
미국 '트레이드 루머스'는 19일(한국시간) 더거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더거는 오클랜드와 계약한 뒤 루키리그로 이동했다. 우선 몸 상태를 점검한 뒤 높은 레벨의 마이너리그로 다시 이동할 전망이다.
매체는 "더거는 KBO리그에서 부진했지만 지난해 미국에서 거뒀던 성적을 고려하면 오클랜드의 선발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거는 지난해 11월 SSG와 총액 90만달러(약 12억 원)에 계약을 맺으며 한국에 왔다. SSG는 기존 외인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함께 더거가 '원투 펀치'를 이룰 것으로 기대했으나 더거의 활약은 실망스러웠다.
더거는 시즌 6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와 평균자책점 12.71로 크게 부진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2.07, 피안타율이 0.366에 달하는 등 세부 내용도 좋지 못했다.
결국 SSG는 지난달 27일 더거의 방출을 결정했고, 드류 앤더슨을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더거는 메이저리그에선 통산 27경기에 등판해 7패 평균자책점 7.17을 기록했고, 마이너리그에선 154경기에서 39승42패 평균자책점 4.21로 경험이 많다.
오클랜드는 현재까지 선발 평균자책점이 5.06으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8위에 머물고 있다. 더거의 마이너리그 활약에 따라 빅리그에 오를 가능성이 생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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