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미아사거리역 주변 주거‧상업 여건을 개선해 강북 생활권 중심지로 만든다. 중소규모 노후건축물 정비사업이 활성화될 전망이다./사진제공=서울시
지지부진한 정비사업 탓에 주거지 노후가 극심해져 주민 불편이 오랫동안 이어졌던 미아동 일대가 개발된다. 고층 주상복합 건물과 휴식을 위한 공원 등이 조화롭게 들어설 예정이다.
22일 서울시는 전일 제4차 도시재정비위원회를 열고 '미아중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미아중심재정비촉진지구(강북구 미아동 70번지 일대) 내 촉진구역이 대부분 해제, 존치관리로 지속돼 온 지역 위주로 이뤄졌다. 심각하게 증가된 중소규모 노후건축물의 개발 여건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이 일대는 2005년경 8개의 도시환경정비 예정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주민들의 추진 반대로 50% 이상이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다. 개발 유연성 부재로 현재까지 신축건물이 5%뿐인 지역이다.

그동안 획일적인 획지계획에 묶여 개발이 어려웠던 필지에 대해 자율적으로 개발이 가능하도록 공동개발 규제를 최소화한다. 이면부 도로폭 확보를 위해 보차혼용통로와 건축한계선을 다양하게 설정했다.

강북7구역의 경우 이번에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동시에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됐다. 1966년 준공된 2층 규모의 숭인시장은 주거와 근린생활이 어우러진 고층 복합건축물이 될 전망이다.


도봉로 가로활성화를 위해 휴게녹지공간(공개공지 등)을 확보하고 서울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 4·5번 출입구를 인접부지로 이전한다. 상업지역(60m→120m)과 준주거지역(40m→80m) 높이 완화를 통해 간선가로변 개방감을 확보함으로써 지역중심으로 위상을 강화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결정을 통해 미아사거리역 일대 소규모 노후 건축물 정비여건이 개선돼 상업과 주거가 균형잡힌 생활권이 조성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