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가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40세 이상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골드시티 정책사업에 대한 인식조사를 시행했다. 이미지는 골드시티 사업 개념도./사진=SH공사

서울시민 10명 중 6명은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골드시티 이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일부터 8일까지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40세 이상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골드시티 정책사업에 대한 인식조사를 시행했다.

해당 사업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022년 싱가포르 출장 당시 혁신파크 내 은퇴자 등 청장년층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사업모델 마련을 지시한 것이다. SH공사는 2023년 골드시티 사업 추진을 위해 서울시, 강원도, 삼척시, 강원개발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SH공사에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령대가 높거나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가 충분할수록 골드시티 사업에 대한 긍정적 응답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골드시티 이주의향이 있는 경우 이주시점은 6년~10년 이내 응답비율이 40.2%, 3~5년 이내 30.0% 순으로 분석됐다.

골드시티 이주를 희망하는 이유는 ▲주거비용이 저렴할 것 같아서(40.3%) ▲자연 환경 때문에(27.9%) ▲자신 혹은 가족의 건강을 위해(20.2%)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내 주택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주거비용이 저렴할 것 같다는 응답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 지역은 ▲경기(58.3%) ▲강원(24.5%) ▲서울(13.9%) ▲제주(13.2%) 순으로 나타났다.

골드시티 이주 의향이 있는 경우 57.4%는 자가를 희망했으며, 지불할 수 있는 주택가격 수준은 5억원 미만이 84.6%로 나타났다.

전세를 희망하는 비율은 34.6%이며, 91.4%는 3억원 미만 정도 지불용의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월세를 희망하는 비율은 8% 수준으로 보증금은 5000만원에서 1억원 수준, 월 임대료는 30만원 미만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골드시티 이주 시 '서울 보유주택을 팔고 가겠다'라는 응답이 32%로 나타났다. 특히 60세 이상 자가보유자의 응답은 36.5%로, 40~50대 27.8%와 비교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골드시티 이주 시 현재 보유주택 처분 방법에 대해 응답자들은 ▲전세 또는 월세를 주고 가겠다(53.5%) ▲팔고 가겠다(32.0%) ▲자녀에게 증여(상속)하겠다(13.2%) 순으로 나타났다.

골드시티 조성 시 중요한 고려요인은 ▲안전성 ▲편의성 ▲성장성 ▲쾌적성 순으로 나타났다. 희망하는 서비스는 보건의료 서비스(62.1%)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골드시티 사업을 통해 서울의 주택을 재공급하고 지방은 인구 유입으로 활성화되는 주거 선순환을 만들어 서울과 지방의 공동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