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프로야구단 소속 현직 코치가 자녀 학교폭력 사건을 담당한 교사의 조사 방식을 문제 삼으며 고소했지만 검찰은 아동학대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 /사진=뉴시스
27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고등검찰청은 한 프로야구단 현역 코치가 자녀의 학폭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교사가 아동학대를 했다며 제기한 항고사건을 지난 7일 기각했다.
A교사는 지난해 학교 야구부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사건을 맡았다가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B군의 부모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했다. B군의 아버지는 유명 프로야구 구단의 현역 코치다.
앞서 인천남부교육지원청은 B군이 동급생 2명을 성추행하고 언어 폭력을 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거쳐 B군에게 사회봉사 처분을 내렸다.
B군 부모는 처분 결과에 불복해 행정심판을 제기했으나 지난 1월 기각됐다. 이후 B군 부모는 A교사의 조사 방식을 문제 삼았다. A교사가 학폭 조사 과정에서 볼펜을 던지고 소리를 지르는 등 아동 학대를 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지난 3월 '혐의없음'으로 A교사를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B군 측이 이의를 제기해 사건이 계속 진행된 바 있다. 해당 코치는 사건 이후 2군으로 내려보내졌다.
구단 측은 "현재 B군의 부모는 검찰 결정을 받아들이고 피해자인 학생과 A교사 측에 사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사과를 받진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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