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순 다원시스 대표(사진)가 회사의 지속 성장을 자신했다. /사진=다원시스 제공
다원시스를 이끄는 박선순 대표가 최근 머니S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포부다. 카이스트(KAIST)를 졸업한 엔지니어 출신인 그는 전력전자사업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원유니버스의 지속 성장을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전동차 부문뿐만 아니라 반도체 장비, 붕소중성자포획치료(BNCT) 시스템, 핵융합 발전 장비 등 모든 사업 부문에서 괄목한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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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차 부문 활약… 배경엔 전기제어장치 기술력━
경기 안산 소재 다원시스 회사 전경. /사진=다원시스 제공
다원시스가 전동차 부문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경에는 뛰어난 전기제어장치 기술력이 자리한다.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전장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하는 것처럼 전동차 제작에도 전기제어장치 기술력이 필요하다는 게 박 대표 설명이다. 다원시스는 전동차 가속·감속 역할을 맡는 CI 기술력을 선제 확보한 뒤 차체 제작 업체 로윈을 2017년 2월 인수하면서 전동차 부문 몸집을 키웠다. 현재는 추가 기술 개발을 통해 전동차를 넘어 고속철도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자 한다.
박 대표는 "국내 고속철도 시장이 사실상 독점화된 상황에서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해 왔다"며 "대기업은 사업을 먼저 따내고 나중에 기술력을 확보해도 부담이 적지만 비교적 규모가 작은 다원시스는 사정이 다르다"고 말했다. "우리에게 강점이 있는 핵심 전기제어장치 기술을 더 강화하면서 고속철도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원시스는 2021년부터 국토교통부 등과 함께 고속철도에 호환·적용되는 추진제어장치를 개발해 왔으며 상용화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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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먹거리 '반도체'… "전동차 부문 넘을 것"━
사업을 점검하는 박 대표. /사진=다원시스 제공
그는 "다원시스가 공급하고 있는 반도체 전공정 장비 기술은 난이도가 높아 경쟁사들의 시장 진입이 힘들 것"이라며 "우리도 주요 반도체 제조 고객사 양산라인에 들어가기까지 무수히 많은 과정을 통과해야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단 시장 진입에 성공한 만큼 롱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인공지능(AI), 전기차,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확대 등으로 반도체 미세 공정 라인 투자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다원시스 장비사업의 고속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반도체 후공정 장비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다원넥스뷰도 주목된다. 반도체 패키징 장비 등을 생산하는 다원넥스뷰는 올해에만 300억원 규모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코스닥 이전 상장으로 확보 가능한 약 100억원의 투자금을 활용해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사업을 계획하는 등 미래 먹거리 준비도 한창이다. 박 대표는 "다원시스는 전공정, 다원넥스뷰는 후공정을 맡아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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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CT·핵융합 사업… 지속 성장 기반 '착착'━
박 대표 모습. /사진=다원시스 제공
다원시스의 핵융합전원장치 사업도 미래가 밝다. 기존 발전 방식으로는 디지털 시대 폭증하는 전력 초과수요를 해소하기 어렵고 핵융합 발전이 해답이 될 것으로 박 대표는 내다봤다.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만으로는 전력 수급을 맞추는 데 역부족일 것이란 의견이다. 다원시스는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는 데에 핵심인 플라즈마 발생·제어 장치와 온도 가열장치 등을 개발·납품하고 있다. 한국형 인공태양 사업(KSTAR)과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박 대표는 "2020년 '다원유니버스 비전 2030' 선포 당시 2024년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으나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일부 사업 계획이 순연됐다"며 "고속철 사업 진출, 반도체 장비 본격 양산, BNCT 및 핵융합 사업 확대 등으로 오는 2027년까지는 매출 1조원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궁극적으로 다원유니버스 모든 관계사가 다원시스를 필두로 초일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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