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는 지난 2일(현지시각) 대통령 및 의회 선거 투표가 진행됐다. 사진은 투표에 참여하러 온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선 모습. / 사진= 로이터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각) AP 통신은 이번 멕시코 선거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선거 과열로 인한 국민 대립의 극화' '강력해진 마약조직의 영향력' '이상기후에 따른 폭염과 가뭄' '극심해진 공해' '정치 폭력으로 얼룩진 분위기' 등을 꼽았다.
이번 선거에서는 총선과 지방선거가 함께 치러지면서 2만명 가까운 선출직이 나올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민들의 여론도 극단적으로 양분돼 친구나 친지 모임에서도 정치 얘기는 기피 대상이다. AP통신은 "정치 얘기는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주제여서 가족들 간에도 서로 조심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선거 폭력'도 이어지고 있다. 멕시코 당국은 "선거와 관련해 최소 25명의 후보자와 선거운동원이 피살됐다"고 발표했다.앞서 이날은 지방선거를 몇 시간 앞두고 후보 1명이 총격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전국 17만개에 달하는 투표소에서도 폭력이 발생했다. 멕시코 중부 푸에블라주에서는 무장괴한이 투표장에 난입해 투표지 강탈 시도 중 체포됐다. 케레타로주에서도 오토바이를 탄 공격대가 투표지들을 불태우려다가 검거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멕시코에서는 최초로 여성 대통령이 선출될 예정이다. 현재 집권 좌파 여당 국가재생운동(MORENA·모레나)의 후보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전 멕시코 시장이 선두를 달리고 있고 보수 우파 야당연합의 상원의원이자 기업가인 소치틀 갈베스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남성 후보로는 시민운동당 소속 호르헤 알바레스 마이네스가 3위로 남성 가운데 가장 지지율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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