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왼쪽)과 다니야르 아만겔디예브 키르기스스탄 경제상업부 장관이 7일(현지시각)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 경제상업부 회의실에서 ‘코이카 그린모빌리티 실현을 위한 공공기관 전기차 전환사업’의 협의의사록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코이카
10일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에 따르면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은 6일부터 10일까지(현지시각) 키르기스스탄을 공식 방문, 정부 고위 인사들과 만나 면담하고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 기간 중 그린모빌리티 실현을 위한 '공공기관 전기차 전환 사업' 추진에 합의함으로써 키르기스스탄에서의 전기차 인프라 보급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장 이사장은 지난 7일 수도 비슈케크에 위치한 총리실에서 아클벡 자파로브 키르기스스탄 총리와 만나 "코이카는 한국 정부의 ODA 확대 기조에 발맞추어 키르기스스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이카는 설립 이래 키르기스스탄에 약 8300만 달러(한화 약 1146억 원)를 지원했으며 키르기스스탄이 2021년 ODA 중점협력국으로 선정된 이후 지원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아클벡 자파로브 총리는 "코이카의 활동이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관계 발전에 매우 유익한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하며 이번 장 이사장 방문을 통해 양국 간 협력이 더욱 깊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장 이사장은 다니야르 아만겔디예브 키르기스스탄 경제상업부 장관과 만나 올해 신규 사업인 '코이카 키르기스스탄 그린모빌리티 실현을 위한 공공기관 전기차 전환 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협의의사록에 서명했다.
2024부터 2027년까지 1100만 달러(한화 약 150억 원)를 투입하는 이 사업은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변화 적응을 위해 키르기스스탄에 '그린모빌리티'를 실현하는 것이 목적이다. 키르기스스탄 정부에서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업으로, 코이카는 이 사업을 통해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와 추이 주(州) 일부 지역의 공공기관 및 우체국에 전기차 130대와 전기차 충전기 134대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기차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고 시스템 운영을 위한 서버실 구축과 함께 그린모빌리티 공공 부문 종사자의 역량 강화를 위해 한국 초청 연수도 추진할 예정이다.
장 이사장은 협의의사록 체결식에서 "올해 공공기관 전기차 전환사업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키르기스스탄에서 추진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키르기스스탄 정부에서 관심을 표한 이번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니야르 아만겔디예브 장관은 "경제상업부는 키르기스스탄 수원총괄기관으로서 이미 코이카와 공고한 협력관계가 구축되어 있으며 한국의 ODA 사업이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장 이사장은 클림 오멜첸코 키르기스스탄 디지털개발부 차관을 면담하고 전자주민카드(e-NID) 도입 사업 현장을 방문해 사업 성과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장 이사장은 디지털 전환을 통한 전자정부 구현은 국가 투명성을 높이는 국가 발전의 첫걸음으로, 키르기스스탄의 디지털 전환 관련 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장 이사장은 키르기스스탄 공식 방문 중에 유엔개발계획(UNDP) 소방구조 역량강화 사업지를 시찰하고 키르기스스탄 현지에 파견된 월드프렌즈코리아(WFK) 해외봉사단원, 자문단 및 코이카 다자협력전문가(KMCO)와 격려 만찬을 함께했다.
닷새 간의 키르기스스탄 일정을 마친 장 이사장은 10일부터 튀르키예를 방문,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 이양식 및 코이카-튀르키예 개발협력청(TIKA) 업무협약 갱신 체결식에 참석한다. TIKA 이사장과 만나 ODA 협력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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