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5월까지 6억원 미만의 서울 소형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서울에서 6억원 미만의 소형 아파트를 찾기 힘들어졌다. 올 들어 5월까지 서울에서 매매 거래된 전용면적 59㎡ 이하 아파트의 37%는 6억원 미만 거래라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업계에서는 1~2인 가구 증가로 소형 아파트 주택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전셋값과 분양가가 뛰자 중저가 소형 아파트 수요가 늘며 매물이 줄어든 것으로 본다.

4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 들어 5월까지 서울 전용면적 59㎡ 이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8180건이며 이 가운데 매매 가격 6억원 미만 거래량은 3024건으로 전체의 37%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1~5월 기준) 이후 가장 낮은 비중이다.

서울 59㎡ 이하 규모의 아파트 6억원 미만 전세거래 비중은 2006년(매년 1~5월 기준)부터 2016년까지 90%대에 머물다 ▲2017년 87.1% ▲2018년 85.3% ▲2019년 77.8% ▲2020년 71.5% ▲2021년 51.0%로 떨어졌다. 이후 2022년 59.3%로 비중이 커진 뒤 지난해 43.2%로 다시 쪼그라들었다.

금액대별로 살펴보면 ▲6억 이상~9억원 미만 2421건(29.6%) ▲9억 이상~15억원 미만 2256건(27.6%) ▲15억원 이상 479건(5.9%)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6억원 미만의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낮은 자치구는 성동구로 조사됐다. 이 기간 성동구의 59㎡ 이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74건이며 6억원 미만 거래량은 6건으로 전체의 1.3% 비중을 보였다.

이밖에 ▲용산구 4.3% ▲송파구 9.6% ▲마포구 10.7% ▲강남구 12.1% ▲강동구 12.5% ▲동작구 13.9% ▲서초구 15.8% ▲영등포구 18.5% ▲광진구 21.2% ▲서대문구 24.5% 등으로 집계됐다.

6억원 미만의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도봉구로 조사됐다. 도봉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 251건 가운데 6억원 미만 거래량은 224건으로 전체의 89.2% 비중을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