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범(왼쪽부터), 송석준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소속 의원 170명 전원 명의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국민의힘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검사 탄핵 청문회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해 '살인자'라는 표현을 한 전현희 민주당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을 추진하자 맞불을 놓은 것이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 송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냈다.
민주당은 결의안에서 "송 의원은 법사위 청문회에서 전현희 의원을 향해 '본인부터 반성하라. 본인이 그 분에게 고생시킨 건 생각 안 하냐', '본인은 죽음에', '본인은 기여 안 했어요? 본인은 발언할 자격이 없어요' 등 권익위원회 고위직 간부 사망에 전 의원이 직접적으로 책임이 있다는 망언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것을 넘어서 동료 국회의원을 상대로 살인죄 누명을 씌우는 것"이라며 "공직자의 극단적 선택을 이르게 하는 진실과 진상을 감추고 야당 국회의원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려고 한 무책임하고 악의적인 언행"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송 의원이 국회의원의 품위와 국회의 명예, 권위를 실추시켰다면서 "국회에서 자행되는 망언의 언어폭력을 뿌리 뽑기 위해 제명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14일 국회 법사위에서 열린 검사 탄핵 청문회에서 송 의원은 전 의원과 공개적으로 고성을 주고받으며 충돌했다.
권익위원장을 지냈던 전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권익위 간부의 사망 사건을 언급하자 송 의원은 "(이것은) 의사진행발언은 아니다"라고 항의했다. 송 의원은 또 전 의원이 "입 다물고 가만히 계세요"라고 하자 "본인은 기여 안 했나"라고 맞받았다. 또한 "전현희 당신, 권익위원장 때문에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느냐"라고도 했다. 이에 전 의원은 "김건희가 살인자다"라고 대응했다. 결국 국민의힘은 김 여사에 대해 '살인자'라는 표현을 한 전 의원에 대한 국회의원직 제명 촉구 결의안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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