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대표팀의 주전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 뉴스1 DB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일본 축구대표팀 주전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22·파르마)이 경기 도중 '날아차기'로 상대 선수의 복부를 가격해 퇴장당했다. 골키퍼를 잃은 소속팀은 이후 연달아 실점하며 역전패했다.
스즈키는 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4-25 이탈리아 세리에A 3라운드 나폴리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가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스즈키는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30분 대형 사고를 쳤다. 그는 수비 과정에서 페널티 박스 밖까지 나와 공을 걷어내려 몸을 날려 오른발을 뻗었는데, 그대로 상대 공격수 다비드 네레스의 복부를 가격했다.
이미 경고 한 장이 있던 스즈키는 주심으로부터 두 번째 경고를 받아 그라운드를 떠났다.
스즈키는 일본 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나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잦은 실수를 범해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올 시즌 파르마 유니폼을 입은 지 3경기 만에 또 문제를 일으켰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파르마는 이미 교체 카드 5장을 모두 사용해 후보 골키퍼를 투입할 수 없었다.
결국 '필드 플레이어' 엔리코 델프라토가 대신 골키퍼 장갑을 꼈지만 남은 시간 한 골을 지켜내기엔 역부족이었다.
파르마는 후반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허용하며 1-2로 역전패했다. 개막 후 3경기 만에 첫 패배(1승 1무 1패)다.
반면 나폴리는 골키퍼 스즈키의 퇴장과 수적 우세 덕분에 안방에서 짜릿한 뒤집기를 펼쳤다. 첼시를 떠나 나폴리에 입단한 로멜루 루카쿠는 이적 데뷔전에서 동점 골을 넣어 팀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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