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탱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가 2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바이낸스 X 해시드 리더십 및 컴플라이언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바이낸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지속가능한 플랫폼 구축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리처드 탱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2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바이낸스 X 해시드 리더십 및 컴플라이언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몇 달 뒤 있을 미국 대선 결과를 놓고 바이낸스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란 질문에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크립토(가상자산 시장) 친화적인 대통령"이라며 "바이낸스는 가까운 미래보다는 멀리 보고 장기적인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대선은 올해 11월 치러질 예정인데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후보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2강 체제를 유지되고 있다. 특히 트럼프 후보는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에 대해 조 바이든 정부보다 훨씬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미국을 가상화페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지율 상승이 급한 해리스 후보도 가상자산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세계 가상자산 업계는 미국 대선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리처드 탱 CEO는 "국가마다의 정책 의제 설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아는데 그럼에도 이용자 보호가 가능한 지속가능 플랫폼부터 구축하자는 것이 변하지 않는 가치"라며 "이를 위해 컴플라이언스(준법 감시 분야)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 많은 국가들이 명확한 규제를 내놓고 있다"며 "그래서 컴플라이언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낸스는 2022년 1억9000만달러(한화 약 2544억원)에 이어 지난해 2억3000만달러(한화 약 3079억원) 를 투자했다.


가상자산 업계 초창기인 만큼 여정이 많이 남았다고 판단했다. 리처드 탱 CEO는 "가상자산 업계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대중들로부터 채택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낸스는 인도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탱 CEO는 "인도에서 규제인가 승인을 19건 받았다"며 "인도 금융정보분석원(FIU) 덕분에 긴밀하게 공조했다"고 전했다. 인도는 인구 규모가 10억명을 넘는 만큼 중요한 가상자산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인구 규모에 걸맞게 한국처럼 기술에 대해서 해박하고 현명한 사람들이 많다"며 "앞으로 인도 정책 입안자들과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