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CU가 올해 화제성에서 주도권을 잡으며 GS25의 매출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사진은 편의점 GS25와 CU 앞을 지나가는 시민의 모습. /사진=뉴시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2분기 GS리테일의 편의점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1938억원, 64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0.5% 감소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편의점 부문은 매출 2조1743억원, 영업이익 69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4% 늘었고 영업이익은 2.8%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GS25와 CU 편의점 별도 매출 차이는 379억원으로 역대 최소 격차다. /그래픽=황정원 기자
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이를 미루어볼 때 GS25의 매출 1위 자리가 위태로운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규모의 경쟁'으로 불리는 편의점 업계에서 CU 매장 수가 더 많은 만큼 머지않아 매출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양사의 매장 수는 CU 1만7762개, GS25 1만7390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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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라면 라이브러리·생레몬 하이볼 화제성 주도━
CU에서 올해 4월 출시한 생레몬 하이볼은 SNS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5개월 만에 900만캔을 판매했다. /사진=BGF리테일
라면 라이브러리는 지난해 12월 오픈한 이래 올 8월 기준 총 12만여개 판매, 하루 평균 판매량 500개 등의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한국 관광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하면서 일본 후지TV, 중국 CCTV 등 외신과 국내외 인플루언서들이 앞다투어 취재했다.
올 4월에 출시한 레디 투 드링크(RTD) 제품인 생레몬 하이볼 역시 SNS 인증 대란을 일으키며 대박을 터뜨렸다. 업계 최초로 캔 안에 생과일 슬라이스를 넣어 화제가 됐다. 8월 말 기준 판매량은 900만캔에 달한다.
지난 7월에는 두바이 초콜릿이 유행하자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과 초코쿠키를 출시해 판매 첫날 초도물량 20만개, 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해당 제품들은 제조 공장을 밤샘 가동하며 일주일에 30~40만 개씩 입고하는데도 여전히 수요를 못 쫓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BGF리테일은 매출과 수익에서 승승장구하며 물류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약 2200억원을 투자해 부산에 연면적 12만㎡ 규모의 업계 최대의 물류센터를 짓는다.
GS25는 야구 팬들을 위한 KBO 특화 편의점, 미래체험형 매장인 그라운드블루49 등 특화매장 오픈, 요아정(요거트아이스크림의정석) 협업 제품 출시 등으로 맞불을 놓았다. 하반기에는 자체 브랜드(PB) 리얼프라이스 상품 확대, 고객 선호도 분석을 통한 신규 상품 출시 등으로 매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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