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9번밖에 운영하지 않는 수인분당선 왕십리역~청량리역 구간 열차 운행 횟수를 늘려달라는 민원에 한국철도공사가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청량리역에서 분당선을 기다리는 시민의 모습./사진=뉴시스
13일 뉴시스에 따르면 정모씨는 지난달 17일 서울시민 제안 사이트 '상상대로 서울'에 "청량리역에 분당선이 연결됐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9번 밖에 운행 안해 주민들이 너무 불편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정씨는 "동대문구 주민들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모두 청량리역 1호선에서 분당선을 갈아탈 수 있을 줄 알고 기대했는데 출퇴근 시간에 거의 이용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량리의 발전이 강북 강남 지역 격차 완화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청량리 개발과 더불어 제발 청량리역에서 분당선 횟수를 늘려 달라. 지역 주민의 간절한 소망"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의견에는 1108명이 넘는 시민이 동의했다.
수인분당선은 한국철도공사가 운영하는 광역철도로 원래 인천역에서 왕십리역까지 운행했지만 2018년 12월부터 경의중앙선 선로를 활용해 청량리역까지 연장 운행하고 있다.
다만 왕십리에서 청량리역 구간 운행은 평일 9회(편도 기준)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청량리역에서 수인분당선을 놓친 이용객은 경의중앙선을 타고 왕십리역에서 내려 환승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하루에 9번밖에 운영하지 않는 수인분당선 왕십리역~청량리역 구간 열차 운행 횟수를 늘려달라는 민원에 한국철도공사는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청량리역에서 분당선에 탑승한 시민들의 모습./사진=뉴시스
이 의원은 "단선철도 사업 완료 시까지 계속되는 이용객 불편 완화를 위해 현재 일 9회 운행하는 수인분당선을 혼잡시간인 출퇴근 시간대에 우선 증회 운행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시의회 교통위원장까지 나섰음에도 한국철도공사는 증차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국철도공사는 지난 9일 상상대로 서울에 올라온 민원에 "현 시점에는 수인분당선 청량리역 연장 운행이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답변했다.
공사는 "왕십리-청량리간 수인분당선은 현재 선로 용량(열차를 추가로 넣을 수 있는 여유시간대)이 포화된 상태로 열차 증편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철도 운영 측면에서는 추가적인 차량 구입이 필요한 실정이며 도시철도와 광역철도는 환승 이용을 기본으로 하기에 다른 노선의 역에서 왕십리역으로 환승해 분당선을 이용하는 고객도 고려해야 한다"며 "중앙선·경원선으로의 분당선 연장 요구도 있어 이에 대한 타당성 검토가 우선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