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경기 부양책 발표 후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화장품 관련주가 일제히 뛰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전날 9.04% 상승한 15만7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7000억원 이상 급증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중국 정부는 지난 24일 시중 유동성 공급과 정책금리 인하 등을 포함한 대규모 경기 부양책 공개했다.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조만간 지준율을 0.5%포인트 낮춰 금융 시장에 유동성 1조위안(약 189조4000억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 시장 유동성 상황을 보고 시기를 택해 지준율을 0.25~0.5%포인트 추가 인하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 수출 관련 화장품 기업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화장품 산업이 부진했던 요인으로 유통사의 과잉재고와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 위축을 꼽는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경기 부양책 발표 후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화장품 관련주가 일제히 뛰었다. 전날 아모레퍼시픽은 전일 대비 1만2500원(9.04%) 상승한 15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7000억원 이상 급증해 8조8149억 원이 됐다.
▲코스맥스(5.94%) ▲LG생활건강(5.35%)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4.17%) 등 화장품 업종이 고르게 강세를 보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은행 지급준비율(RRR)을 50bp(1bp=0.01%포인트) 인하하며 금융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 위안을 제공하고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하겠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중국 수출 모멘텀을 받을 수 있는 화장품 섹터가 강세를 보였다"고 했다.
한투증권 김명주 연구원도 "중국 정부의 유동성 공급이 실물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 경우 화장품 산업 회복이 분명하다"면서 "과거보다 개선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사실 "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