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업계에 따르면 윤 회장과 윤 부회장은 지난 12일 서울 모처에서 단둘이 만났다. 이번 만남은 윤 부회장이 직접 아버지인 윤 회장에게 요청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콜마그룹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회장과 부회장의 비즈니스적 자리가 아닌, 아버지와 아들로서 따뜻한 대화가 오가는 훈훈한 자리였다"며 "윤 회장과 윤 부회장이 좋은 대화를 나눴고 대화 이후 기분이 좋아진 윤 회장이 '밥 먹고 가라'고 권유하며 식사 자리까지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번 독대로 대화의 물꼬를 튼 부자는 향후에도 추가 면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4개월여간 이어져 온 콜마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 부회장은 최근 경영권 분쟁이 심화하자 아버지와 대화를 통해 사태 해결을 모색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분쟁은 지난 4월 윤 부회장이 자신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로 선임하라고 요구했으나,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가 이를 거부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윤 부회장은 대전지법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을 제기했고 윤 대표는 가처분 신청으로 맞섰다.
이후 윤 회장이 가세해 아들을 상대로 '증여 주식 반환' 소송을 제기하며 집안 다툼으로 번졌다. 양측의 갈등이 극에 달하던 상황에서 지난달 25일 법원이 콜마비앤에치의 임시주총 소집을 허가하면서 윤 부회장에게 힘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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