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영화계 최대 흥행을 이끈 '007' 시리즈의 첫 시작을 알린 007 '살인번호'가 1962년 10월5일 영국에서 처음 개봉했다. 사진은 해당 영화 장면중 하나로 오른쪽이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숀 코네리의 모습. /사진=유튜브 캡처
영국 작가 이안 플레밍 원작 007시리즈의 첫 영화였다. 주인공 제임스 본드 역은 숀 코너리가 맡았다. 국내에선 1965년 8월20일 극장가에 처음 공개됐다.
필름에 담긴 주된 배경은 자메이카다. 전 세계를 장악하려는 중국인 박사 '닥터 노'는 자메이카 한 외딴섬에 비밀기지를 건설했다. 그곳에서 미국 인공위성과 미사일 진로를 방해한다.
이에 맞서 영국 정보부는 비밀 요원 007 제임스 본드를 급파해 박사에 맞선다. 이 과정에서 정체불명 조직인 '스펙터'의 정체가 처음 밝혀졌다. 007 시리즈 특유의 화려한 액션은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작중 007요원이 자메이카로 향할 때 타는 비행기는 '팬 아메리칸 항공'의 여객기다. 팬암은 1927년 운항을 시작해 1991년 자금난으로 파산했다. 당시 시대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장면 중 하나다.
영화 007 살인번호는 별 다른 장비 없이 배우들의 연기로 액션이 벌어졌다. 사진은 극 중 본드(코네리)가 적에게 쫓기는 장면. /사진=유튜브 캡처
아울러 처음으로 007시리즈를 접한 관객이라면 알만한 테마곡 'James Bond Theme'이 나왔다. 몬티 노먼이 작곡하고 존 배리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시리즈 대표곡이다. 극 중 허니라이더로 출연한 우슬라 안드레스는 1964 2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007시리즈는 영국 영화 역사상 가장 성공한 작품 중 하나다. 2021년 '007 노 타임 투 다이'까지 총 25편의 시리즈가 제작됐다. 영화로 벌어들인 수익은 70억달러(약 9조2300억원)를 넘어섰다.
2021년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가 개봉하며 지금까지 시리즈 25편이 공개됐다. 사진은 본드 역을 맡은 다니엘 크레이그의 모습. /사진=유튜브 캡처
14번째 시리즈인 '어 뷰 투 어 킬'까진 로저 무어가 담당했다. 티모시 달튼(15~16)과 피어스 브로스넌(17~20)이 그 뒤를 이었다. 21번째 시리즈인 '카지노 로얄'엔 다니엘 크레이그가 처음 등장했다. 노 타임 투 다이 등 총 5편의 시리즈에서 본드 요원으로 활약했다.
특히 크레이그가 등장한 시리즈 경우 기존과 달리 본드 개인사에 초점이 맞춰진 스토리가 전개돼 별도의 세계관을 구축했다는 평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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