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에서 벌어진 일본도 살인사건 피의자의 아버지가 피해자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사진은 지난 8월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 중인 피의자의 모습. /사진=뉴시스
일본도 살인 사건 피의자 부친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11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서부경찰서는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입건된 백모씨를 최근 소환 조사했다. 지난 7월 서울 은평구에서 벌어진 일본도 살인 사건 피의자가 백씨의 아들이다.

백씨는 사건 관련 뉴스에 '중국 스파이를 막기 위한 살신성인' '대의를 위한 범행' 등 옹호성 댓글을 게시해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백씨가 댓글 작성 계정의 실소유주인지 확인하기 위해 네이버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했다.


피해자 유족 측은 지난달 4일 백씨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같은 달 9일 경찰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유족 측 법률 대리인 남언호 법무법인 빈센트 변호사는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사건 발생 후 인터넷 뉴스에 가해자를 옹호하는 알 수 없는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다"며 "2차 피해가 맞다고 확신해 고소장을 냈고 조사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