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전경/사진제공=농촌진흥청
'병충해 방제를 또 해야 하나요?'
농촌진흥청 국가농작물병해충관리시스템(NCPMS)이 농사 현장과 무관하게 병충해 방제 가이드라인을 운용하는 요류와 착오를 일으켰다.
이 때문에 농가에선 농약을 추가 구매하려는 등 수확이 끝난 과수를 상대로 다시 방제를 해야하는 것이냐는 문의가 쏟아졌다.
15일 '머니S' 취재 결과에 따르면 지난 9월10일 의성지역 사과 및 배 재배농가 현장에선 복숭아심식나방 2세대의 성충 발생이 마무리됐다. 복숭아심식나방 피해는 이보다 앞서 극성을 부린 후 한달전쯤 수그러들었다.
하지만 NCPMS는 14일 오전 해당 병충해에 대해 '방제적기' 안내톡을 발송했다. 해당 문자를 받은 농민들은 또 다시 방제를 하라는 내용의 문자를 받고, 적잖이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농민들은 추가 방제를 위해 농약을 구매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였다.
실제 상황 발생보다 한달 뒤에 받은 정보로 인해 농민들은 방제 기계를 점검하고, 농업기술센터등 방제운용기관에 방제여부를 문의하는 헤프닝까지 벌어졌다.
농촌진흥청 NCPMS 관계자는 이와관련, "현장 발생상황을 직접예찰하는 인력과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고, 발생예측모델상의 수치와 실제 발생현황을 비교하는 네트워크가 없어 현재는 모니터링을 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 오류"라고 실토했다.
특히 "기상데이터(기온)를 기준해 일괄적으로 처리하다 보니 생긴 착오"라며 "즉시 시스템 개선을 통해 농가에게 즉시 적용가능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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