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정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올해 8월 시중에 풀린 돈이 7조원 넘게 늘며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8월 광의통화(M2) 평잔은 4062조6000억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7조6000억원(0.2%) 늘었다. M2 증가율은 전월(0.4%) 대비 둔화세를 이어갔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MMF(머니마켓펀드),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포함한다.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로 활용되며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의미한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정기예적금(+11조5000억원), 기타 통화성 상품(+3조8000억원) 등이 증가한 반면 MMF(-4조6000억원), 금융채(-2조5000억원) 등은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이 예대율 관리를 위해 자금 유치에 노력했고, 금리가 고점이라는 인식에 예치 수요가 맞물렸다"고 설명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기타 금융기관(+6조3000억원), 가계·비영리단체(+5조1000억원)가 증가했다. 반면 기타부문(-2조원)과 기업들은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과 시장형 상품 위주로 5000억원씩 감소했다.


협의통화(M1) 평잔(계열조정)은 1217조8000억원으로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등을 중심으로 한 달 새 0.1% 증가전환했다. 금융기관유동성(Lf)은 5517조1000억원으로 전월대비 0.1% 감소 전환했다. 광의유동성(L)은 6970조원으로 전월말대비 보합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