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 만화가 실린 대한민보가 있던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위치한 '한국만화, 여기서 시작하다'기념 조형물 모습. /사진=장동규 기자
웹툰은 인터넷을 통해 연재하고 배포하는 만화를 뜻하는 말로 인터넷을 뜻하는 웹(web)과 만화를 뜻하는 카툰(cartoon)의 합성어다. K웹툰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우리나라 최초 만화의 발상지는 어디일까.
답은 서울 종로구에서 찾을 수 있다. 현 종로구청 동쪽 인근을 걷다 보면 재미있는 모습의 조형물이 하나 서 있다. 다양한 기호가 그려진 빨간색 말풍선을 올려다보고 있는 연미복(남성이 밤에 입는 예복 중 하나이다. 제비의 꼬리를 모방해 제작된 남성용 예복)을 입은 한 신사를 형상화한 조형물 하단에는 "한국 만화, 여기서 시작하다" 라는 글귀가 있다.
'한국만화, 여기서 시작하다'기념 조형물 모습. /사진=장동규 기자
우리나라 최초 만화는 이도영 화백의 '삽화'라는 계몽적 만화로 서양식 양복을 입은 신사가 입에서 대한민보라는 앞 글자로 시작하는 사행시를 뿜어내는 그림이다. 이도영 화백의 삽화는 1909년 6월2일~1910년 8월31일 폐간 때까지 연재되었다. 이 만화는 일제 침략의 야만성을 꾸짖으며 친일파들의 반민족 행위를 비판하는 풍자만화였다. 다양한 만화적 표현 기법을 창안했다는 점에서 한국만화사의 출발점이자 최초의 만화로 평가 받고 있다.
서울 신라스테이 광화문점을 방문하거나 인근을 지난다면 한국 만화 시작을 기념하는 조형물을 눈여겨 볼 것을 추천한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