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한달 전 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사진은 20일 서울시내 시중은행 ATM기. /사진-뉴시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전날 주택담보대출 고정형(혼합형·주기형) 금리는 연 3.72~6.12%로 집계됐다. 지난달 11일 연 3.71~6.11%와 비교해 금리 상단과 하단이 0.01%포인트씩 올랐다.
농협은행을 제외한 4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 하단은 4%대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은행 4.42% ▲하나은행 4.21% ▲신한은행 4.18% ▲국민은행 4.12% 순이다.
주요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따라 대출금리를 올리는 한편 우대금리를 축소하며 대출금리를 올렸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5일 신용대출 갈아타기 상품의 우대금리를 1.0∼1.9%포인트 축소했다.
IBK기업은행도 지난달 25일부터 주담대, 전세대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상했다. 국민은행은 10월 말까지로 예정했던 '임대인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자금대출 취급 제한'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으며 농협은행은 이달부터 주담대 만기를 최대 40년에서 30년으로 축소 운영한다.
최근에는 가계대출 총량을 관리하기 위해 비대면 대출 판매 중단에 돌입했다. 대출 이용자의 비대면 거래가 줄어 가계대출 총량이 감소할 것이란 기대다. 전날 기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IBK기업은행은 비대면 대출 상품 판매를 제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일부터 비대면 가계대출 상품을 한시적으로 판매 중단한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8일까지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우리WON주택대출(아파트·연립·다세대·오피스텔)'과 일부 전세자금대출 상품을 취급하지 않는다. 신용대출 상품별 우대금리도 최대 0.5%포인트 낮췄다. 그만큼 대출금리가 높아진 것이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비대면 대출 상품 중 i-ONE 직장인 스마트론·i-ONE 주택담보대출·i-ONE 전세대출 등의 신규 판매를 중단했다.
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요구에 따라 은행의 대출금리가 꾸준히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며 "연말까지 가계대출 목표치를 맞추기 어려워지면 가산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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