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30주째 하락세를 이어간 반면 전세가격은 7주 연속 상승세가 지속됐다. 광주광역시 문흥지구 아파트 단지/사진=머니S DB.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30주째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전세가격은 7주 연속 상승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재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해 30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전세가격은 0.04% 상승해 지난 10월6일(-0.01%) 이후 7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등락이 엇갈리고 있는 것은 매매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투자 목적으로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구입한 이들이 고금리를 버티지 못한데다 더 하락할 것이라는 위기감에 매물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부동산 전문 앱 '아실'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광주지역 전세 매물은 2292건으로 1년 전(3290건)보다 30.4% 감소했으나 매매 매물은 2만2694건으로 지난해(1만8874건)보다 20% 늘어난 상태다. 전세 매물 찾기가 어려워진 건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이 원인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광주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입지와 연식 등 부동산 시장 호황기에 인기가 없는 단지를 뜻하는 '못난이'를 제외하면 왠만한 단지의 전세 매물을 찾아보기 힘들다"며 "오는 2026년도 대단지인 민간공원 특례사업 단지들이 입주한다면 전세 매물 찾기에 여유가 생길 수는 있지만, 매매가격 상승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지금 상황을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