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가 우즈베키스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1조4000억원 규모의 국제 채권 발행에 성공하고 이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성과 공유 행사에서 신명섭 코이카 우즈베키스탄 사무소장이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업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코이카
3일 코이카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카라칼파크스탄 공화국의 지역사회 주도 친환경 재건을 통한 아랄해 위기대응 사업'(아랄해 GRIP 사업)은 우즈베키스탄의 북서부 카라칼파크스탄 자치공화국 4개 지역(보자타우·침바이·카라우이자크·케게일리)을 대상으로 2021~2024년 진행된 560만달러 규모의 기후 위기대응 사업이다.
카라칼파크스탄 자치공화국은 1960년대부터 90% 이상의 아랄해가 사라졌다. 개간 정책, 댐과 운하 건설, 대규모 목화 경작 등 영향이다.
코이카는 GGGI와 협력해 ▲기후스마트농업 정책 수립 지원 ▲소농민들의 기후회복 역량개발 ▲기후적응 농업비즈니스 모델 개발 ▲지역기업·농민들의 기후회복을 위한 금융접근성 개선을 핵심 목표로 아랄해 GRIP 사업을 추진했다.
GGGI는 우즈베키스탄 상업은행인 SQB와 Agrobank를 대상으로 채권 발행을 위한 기반 구축과 채권 발행 전 과정을 지원했다. SQB와 Agrobank에서 발행한 채권은 모두 성공적으로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지난 7월 SQB는 5억7500만달러(약 784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 조달 자금의 최소 5%는 아랄해 GRIP 사업으로 할당돼 농업지원 기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지난 10월에는 Agrobank가 4억5500만달러(약 6200억원)의 녹색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Agrobank가 최초로 발행한 유로채(Eurobond)로 기록됐다. 채권 발행에서 2.5배 이상의 초과 입찰 수요가 몰리기도 했다.
이는 전통적인 공적개발원조(ODA) 방식의 정책지원과 역량개발 활동이 대규모 민간투자 유치로 이어진 혁신적 성과로 평가된다.
앞으로 코이카는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협력해 아랄해 GRIP 사업을 기반으로 우즈베키스탄 내 지속가능한 금융을 확대하고 우즈베키스탄 녹색 경제 전환에 기여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