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 마감한 가운데 한국종목들은 폭락 마감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여파다./사진=머니S DB
미국 뉴욕증시가 이달 6일(현지시간)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3일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 기업들의 주가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크게 떨어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76.47포인트(0.17%) 하락한 4만4705.5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73포인트(0.05%) 오른 6049.88에 폐장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6.96포인트(0.40%) 상승한 1만9480.91에 장을 닫았다.


종목별로 테슬라가 1.59% 하락한 데 비해 리비안은 0.08% 상승하는 등 전기차는 혼조세를 보였다. 반도체는 엔비디아가 1.18% 상승했지만 인텔이 6% 이상 급락,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38%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달 6일 나오는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계엄령 선포에 뉴욕증시에 상장한 한국 기업 주가는 폭락했다. 미 나스닥에 상장한 웹툰엔터테엔먼트(네이버웹툰)는 전날보다 1.03% 하락한 12.49달러, 쿠팡은 0.93달러(3.74%) 급락한 23.9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뉴욕증시에서도 거래 중인 포스코홀딩스(-4.32%), KB금융(-1.67%), SK텔레콤(-1.63%), KT(-0.39%), LG디스플레이(-1.33%), 한국전력(-2.1%), 우리금융지주(-1.48%)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주요 기업들 위주로 투자하는 인덱스펀드인 '아이셰어즈(iShares) MSCI 코리아' 상장지수펀드(ETF)는 1.64% 하락 마감했다. 해당 펀드는 계엄 선포 소식에 장중 한때 7.1%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환율 변동성도 극심했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4일 새벽2시(한국시간)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66% 오른 142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2.70% 상승한 배럴당 69.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종가 기준 지난달 22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2.49% 오른 배럴당 73.62달러에 마감했다.